오늘 소개해드릴 테니스 선수는 바로 슈테피 그라프 입니다.
여자 테니스 선수 하면,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쁘고 섹시한 러시아의 샤라포바선수와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리시브가 인상적인 윌리엄스 자매를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자 테니스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제는 그녀들이 아닙니다.
여자 테니스 역사상 여제는 단 한명, 슈테피 그라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남녀 테니스 선수를 통틀어 가장 오래도록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선수이며, 유일하게 한 해에 그랜드 슬램(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대회, US 오픈)달성 및 올림픽 제패까지 이뤄낸 선수입니다.
통산 전적 900승 115패, 승률 88.67% 입니다.
그럼 바로 이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와 관련된 아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 하겠습니다.
그건 바로 1996년 윔블던 대회 준결승전 때의 일이었습니다.
대다수 모든 사람들이 많이들 알다시피, 스포츠 중 테니스만큼이나 격식과 에티켓을 따지는 스포츠도 찾기 드물 것입니다.
선수와 관객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심지어 응원과 함성소리, 박수도 제한됩니다.
그런 1996년 윔블던 대회 준결승전에서 경기가 한창이던 무렵, 서브를 준비하던 슈테피 스라프에게 한 남성이 큰 목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슈네피 그라프 나랑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이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행동이 벌어지자, 그 어이없음으로 인해 오히려 관객들이 일제히 실소를 터뜨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금기가 깨지면서 대회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대회 관계자들은 순간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에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는 관중석에 있던 문제의 남자를 향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외쳤습니다.
이에 관중들은 그녀를 향해 일제히 함성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당신 돈 얼마나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게 슈테피 그라프의 재치로 자칫 엉망으로 흐를 수 있었던 대회장 내 분위기는 금세 회복되었습니다.
아마, 메이저 대회장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사건이 가장 단시간에 진압된 케이스일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에 남자 테니스 선수 나달과 요즘 잘나가는 여성 테니스 선수인 샤라포바 또한 Will you marry me 테러를 당했습니다.
물론 슈테피 그라프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은 그 관중과 하지 않았습니다.
훗날 2001년 미국의 또다른 테니스 스타인 안드레 애거시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자녀도 두 명을 두고 있습니다.
슈테피 그라프는 그렇게 훌륭한 업적과 에피소드를 남기며 1999년 은퇴하였습니다.
은퇴당시 세계 랭킹은 3위 였습니다.
단식 우승은 107회를 기록했습니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167회와 크리스 에버트의 154회에 이어서 3번째로 많은 단식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피겨의 김연아 선수처럼 테니스계의 김연아 또는 슈테피 그라프 같은 선수가 나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최근 스포츠 뉴스에 종종 나오는 정현 선수도 열렬히 응원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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