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싱가포르의 '귀화 선수' 송의영은 누구?

by Wa_rranty 2023. 11. 15.
반응형

 

클린스만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는 도전의 첫 상대인 싱가포르 축구대표팀 명단에는 '한국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한국계 공격수 송의영(30·수라바야)이다.

송의영은 인천 출신으로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쭉 다니며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았다.

정왕중을 거쳐 축구 명문 여의도고를 나왔는데, 2012년 고교를 졸업하면서 당시 이임생 감독이 지휘하던 싱가포르 명문 홈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싱가포르와 인연을 맺었다.





데뷔 첫해 싱가포르 2군 리그에서 12경기 11골을 몰아치며 실력을 입증한 송의영은 그해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처음에는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점차 더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2018년에는 리그 10골을 포함해 공식전 20골을 몰아치며 싱가포르의 '특급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때부터 귀화가 추진되기 시작했고, 송의영은 2021년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11일 키르기스스탄과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송의영은 지금까지 A매치 2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이 펼쳐진다.

송의영은 이날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생애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게 된다.

홈 유나이티드, 그리고 이 구단이 재창단한 팀인 라이언 시티에서 도합 11년을 뛴 송의영은 올 초 태국 1부 리그 농부아 핏차야로 이적했으며, 지난여름 태국 1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로 다시 팀을 옮겼다.

라이언 시티에서는 2021년 팀이 18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이바지한 바 있다.

또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넣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담으로 싱가포르에서만 10년을 생활한 장기 체류자로써, 이미 싱가포르 영주권은 가지고있다고 한다. 그러나 2번의 귀화시험에도 불구하고 귀화가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2021년 8월에서야 귀화에 성공했다.

한국 국적을 가졌던 시기에 이미 군면제를 받았다고 한다. 인터뷰에 따르면 홀어머니를 홀로 부양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한 생계곤란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북한 원정 경험이 있다. 2018년 AFC컵 토너먼트에서 홈 유나이티드가 북한의 4.25 체육단과 맞붙었고, 2차전이 바로 북한 원정경기였던 것. 

실제 북한 입국 당시 혼자만 대한민국 국적이라 굉장히 까다로운 입국절차를 거쳤다고 하며, 체류 중에도 보디가드처럼 자신을 담당하는 군인이 계속 따라다녔다고 한다. 경기결과는 홈 유나이티드의 0-2 패배로 당시 4.25 체육단은 AFC컵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K리그로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농담 삼아 문화 적응이 필요없는 동남아 쿼터라고 불린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인터뷰 기사가 최근 나왔다.'싱가포르인' 송의영의 K리그 꿈 "난 적응 필요없는 동남아쿼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