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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임박에 주민 4000명 대피

by Wa_rranty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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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정부가 화산 활동과 용암 분출 우려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역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 해안에 화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격렬한 지진 활동을 포착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하에 마그마가 쌓이는 규모와 이동 속도로 볼 때 레이캬네스 반도의 해안과 앞바다에 상당한 화산분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분출 가능성은 오늘 아침부터 커지고 있으며 며칠 안에 분출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재난보호청은 레이캬네스 반도의 작은 어촌인 그린다비크의 주민에게 모두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그린다비크 주민은 4천명 남짓 된다.

마그마의 터널은 지하 800m 깊이에서 그린다비크를 북동쪽으로 가로질러 뻗어 있으며 내륙 쪽으로도 10㎞ 정도 들어와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당 지역은 파그라달스퍄 화산 근처에서 15㎞ 길이의 지하 마그마 터널이 감지되면서 폭발 가능성이 높아진 곳이다. 이에 따라 인근 유명 관광지 '블루 라군' 온천이 일시 폐쇄됐으며 공항에도 경보가 발령됐다.


그린다비크가 있는 레이캬네스 반도 일대에는 최근 2주간 수천 건의 지진이 기록됐고, 화산 활동으로 인해 도로와 일부 건축물이 파손됐다. 특히 지난 48시간 동안 1,485회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하룻밤 사이 규모 3 미만의 지진이 약 880회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도로에는 거대한 균열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미국의 농구선수 다니엘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X에 "땅이 너무 많이 흔들려서 차를 붙잡고 30초 동안 서 있어야 했다. 금방이라도 갈라져 우리를 데려갈 것 같았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잦은 나라다. 지난 2010년 4월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퍄틀라이외퀴틀 빙하 지대 화산이 폭발하고 화산재가 이동하면서 유럽 공항 곳곳의 항공기 수천편이 운항 중지됐다.

수도 레이캬비크 남서쪽에 있는 레이캬네스 지역 역시 잦은 화산활동과 용암 분출로 유명하다. 2021년 3월엔 용암 분출이 6달 남짓 계속돼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8월엔 용암 분출이 3주간 이어졌으며, 올해 7월에도 용암분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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